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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대추' 한 알에 땀방울이 가득 들어갔어요 - 고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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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최정분(63세) 옥주네 농장 대표가 “사과대추 한 알에도 땀방울이 가득 들어갔다”며 잠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사과대추를 소개했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라는 시구(대추 한 알 / 장석주)를 생각나게 한다.

주교동 독곶이 마을 안쪽에는 태풍과 따가운 햇살을 견뎌낸 사과대추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익었다. 원당농협에서 운영하는 고양시 로컬매장 1호점인 원당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사과대추는 일반 대추의 3~4배로 탁구공 크기까지 자란다.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1개월 남짓 짧은 기간에 수확되는 사과대추는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이 사과를 닮아서 사과대추로 불린다. 풍부한 수분함량을 자랑하며 감귤보다 10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4년째 100주의 대추나무를 키우고 있는 최 대표는 “노지와 하우스에서 재배환경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충남 홍성에서 7년째 하우스에서 대량으로 재배하는 시동생이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다”고 한다.

전수받은 재배법은 농사가 시작되기 전 이른 봄에 토경 바닥에 유기질이 풍부한 농협 퇴비를 듬뿍 넣고 새순이 날 무렵 허리 높이 정도 두고 모두 전정하며, 새순이 나와서 그 해 대추가 열리도록 하는 것이다. 꽃이 필 때 애벌레가 대추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소독을 한 번 한 후 땀방울과 정성으로 보살폈다.

그는 “자식보다도 더 손길이 갔다”며 “사과대추는 노지보다는 하우스에서 꽃도 더 잘 피고 열매가 풍성하게 맺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해 농사는 하늘이 알맞은 기후로 도와주어야 결실을 잘 맺게 되는 법이다. 이곳 농장에도 지난해 태풍으로 하우스가 망가져서 농작물이 많은 피해를 받았다. 이후 튼튼하게 재정비해서 올해 큰 태풍이 3개가 왔지만 무사히 잘 비껴갔다.

최정분 대표는 남편(서기모씨, 69세)과 1988년도부터 딸기(설향품종, 5년째), 부추, 상추, 고구마, 땅콩, 배추, 무, 고추 등을 1200평에 농사짓고, 화정동 노지에서는 대파 1000평을 키우고 있다. 농작물은 고양시 로컬푸드 직매장과 서울 강서 농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 중이다. 건강에 좋은 가지, 고구마줄기, 무는 건나물로도 나간다.

최 대표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열심히 농사지어 땅이 건네는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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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6, 2020 at 09:1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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