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혼성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심경을 고백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는 고영욱 SNS 개설 논란 이후 그와의 전화 인터뷰를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고영욱은 “사건이 일어난 후 2년 반 형을 하고 나왔고 나와서 5년이 지났는데 사람들에게 연락도 안 하고 집에만 있다시피 했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제가 복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대중들이 받아주는 건 아니다. 그런 거에 대한 미련은 체념했다. 인스타그램을 한다고 해서 돈이 벌리는 건 아니다. 당장 돈을 벌어야지 하고 시작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신정환처럼 복귀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생각을 안 했었다. 신정환 형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난을 받는 건 당연하다. 근데 아예 사회에 나오지도 말라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대중의 인기를 받았던 사람으로서 큰 실수를 했기 때문에 저도 잘 알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어머니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제 이름을 검색했더니 ‘고영욱 엄마 사망’이라고 나오는 것을 봤다”면서 “어머니도 지인분들의 전화를 많이 받으셨다고 하더라. 기사를 보니 ‘어머니를 이용해 추잡한 행보’라고 나오던데 그런 건 전혀 아니었고 사람들에게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2년 6개월 실형 판결을 받고 2015년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뒤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라며 과거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다음날인 13일에는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됐다. 고영욱은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게 아니라고 밝혔다. 고영욱의 계정 삭제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계정 신고로 인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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