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첫 승이 정말 간절했어요. 그래서 경기 초반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내고 마침내 승리를 해내서 정말 기쁩니다.”
권순우(23·세계73위)가 다섯번째 두드림 끝에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승을 따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에게 3대1(3-6 7-6<7-4>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호주 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른 이후 줄곧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다섯번째 본선 무대였던 이번 US오픈에서 쾌거를 이뤘다.
1세트에선 크위아트코스키의 서브에 고전하며 3-6으로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세트를 가져가고 주도권을 잡았다. 3세트와 4세트는 권순우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권순우는 경기 후 본지와 통화에서 “워낙 메이저대회 첫 승이 간절하다보니 경기 초반엔 많이 긴장해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경기를 하다보니 상대의 백핸드 같은 약점이 보이기 시작했고, 긍정적인 생각만하며 뛰다보니 고비를 넘고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소감을 말했다. 코로나로 인한 투어 휴식기 동안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는 그는 “체력만큼은 정말 자신있었다. 지금도 체력적으론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권순우를 지도하는 임규태 코치는 “2세트 게임 스코어 4-5로 뒤지고 있을 때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타이 브레이크로 간 것이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면서 “첫 승이라는 숙원을 마침내 풀었으니 2회전부터는 마음 비우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순우의 2회전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이다.
권순우는 이번 승리로 이형택(은퇴)과 정현(24·144위)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형택은 2000년 US오픈,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 각각 메이저 단식 본선 첫 승을 거뒀다.
September 01, 2020 at 08: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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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의 US오픈 첫 승리 소감 “너무나 간절해서 긴장…체력은 100%”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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