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갔다 온女→안 가본男"..'애로부부' 이상아→양재진, 극과 극 '결혼관' 어떨까 [종합] - 조선일보

nawasana.blogspot.com
입력 2020.07.27 17:57

[OSEN=연휘선 기자] 이혼만 세 번한 배우 이상아부터 '골드미스'의 표본인 방송인 최화정까지. '애로부부’가 다채로운 출연진 조합으로 현실적인 부부의 세계를 논한다.  

채널A와 SKY는 27일 오후 새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약칭 애로부부)'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최화정과 홍진경, 배우 이상아와 코미디언 이용진, 의사 양재진이 참석해 채널A 김진, SKY 정은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SKY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애로부부’는 뜨거운 감정은 사라지고 원수 같은 '애로’만 남은 부부들을 위한 '앞담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케이블TV SKY가 합심한 예능이다. 

이를 위해 방송인 최화정부터 배우 이상아, 모델 홍진경, 코미디언 이용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까지 다양한 분야의 5명이 뭉쳤다. 미혼인 최화정과 양재진, 2년 차 새신랑 이용진, 2003년 결혼한 홍진경, 이혼만 세 번한 이상아까지. 이들은 각자의 경험을 살려 '애로부부' 사연에 공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진 PD는 "너무 모시고 싶은 5명이었다. 저희 프로그램에서 꼭 필요한 5인의 시점이었다. 결론을 내리는 게 아니라 각자의 시점에서 각자의 의견을 내는 게 중요했다. 자신만의 관점과 자신만의 의견을 내는 게 중요했다.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내 논점을 이야기할 분들이 필요했고 그게 시청자나 보시는 분들, 말하는 상대방한테 어필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했다. 어떤 분들이 좋을까 고민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정확하게 PD 입장에서 딱 맞았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다. 다들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연진의 호흡과 관련해 최화정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호흡은 5명이 은행을 털어도 될 정도로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상아, 양재진 두 분과는 처음 프로그램을 같이 하는데 매우 잘해준다. 이상아는 본인 경험을 살려 잘 해주고, 홍진경은 학구적으로 항상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한다. 이용진은 잘 알고 있듯 재기발랄하고, 양재진은 차가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누나, 누나' 하면서 귀엽더라"라고 했다. 

특히 이상아는 출연진 가운데 유일하게 이혼까지 경험한 인물로서 소회가 남달랐다. 그는 "저 혼자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저는 경험자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다른 분들은 이혼을 안 해보셔서 이성적으로 접근하더라"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홍진경은 "누가 봐도 '저걸 왜 살아?'라고 하는 걸 이상아 언니만 '왜 헤어져’라고 하더라. 도대체 이 언니한테는 어떤 사연이 있던 건지 궁금하더라"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아는 "내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고, "방송 하다가 제 얘기를 지인이라고 하고 있더라. 그렇다 보니 얘기가 산으로 가고 마무리가 안 지어진 적도 있다. 내가 얘기하다 보면 다들 눈들이 '네 얘기지?'라고 알아차리는 것 같아서 이제 앞으로 솔직하게 제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첫 회 녹화 끝나고 얼굴이 헬쓱해지고 살도 빠졌다. 남의 아픈 사연으로 제가 뭐라고 얘기하기가 그렇더라. 저는 경험자라 더 부담됐다. 그러나 예능이고, 이 프로그램을 하기 때문에 뭔가 멘트를 던져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갔다 온 여자’로서 캐스팅 됐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반갑게 캐스팅 의사를 받아들였다.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양재진은 "저는 간접적으로 상담을 통해 수많은 경험을 쌓았을 때 이상아 씨가 느낀 감정들엔 충분히 공감했다. 다만 공감하는 부분과 가야할 방향은 다르다고 봤다"고 이상아와 대척점에 선 사연들이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맡은 건 조금 더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관점으로 사연을 접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사연자의 아픔, 상처에 공감해주시는 이상아 씨와 조금 더 부딪히는 지점이 있다. 저도 감정적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는 하지만 사연자에게 어떤 게 나은 방안인지 이야기하다 보니 더 부딪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사실 '애로부부’가 우리 사회에서 터부시 되는 부부 사이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싸우는 게 아니라 함께 고민을 나누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용진은 "그만큼 저희가 해결책을 낸다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의견을 던져놨다"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애로부부’를 통해 달라진 결혼관에 대해 "결혼관이 달라졌다기 보다 많은 사연을 보면서 '저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그것 만으로도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5명이 게스트로 섭외하고 싶은 인물도 있었다. 이용진은 "제 친구인 정주리 씨를 초대하고 싶다. '속터뷰’에 나올 정도로 금슬이 안 좋지 않다. 너무 좋다. 그런데 육아 관련 트러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아는 "회차가 거듭되면 오픈하기 힘든 게스트겠지만 이런 역경을 겪고 다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상황을 다 내려놓을 수 있는 분들이 나오셔서 종지부 찍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진경은 "친한 분들 중에 결혼한 분들이 없다. 최화정 언니, 이영자 언니, 엄정화 언니, 정선희 언니까지 다 안 했다. 그 언니들은 이 방송 보면 더 결혼을 안 할 것 같다"며 난색을 표했다. 최화정 또한 "겉으로 아무렇지 않게 잘 사시는 분들도 이걸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다. 언제든지 두 팔 벌려 확인할 테니 편안하게 속 얘기 다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히려 홍진경은 "우리 부부에게 문제가 있어서 '사네, 마네' 하시는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 전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아실 거다. 저도 남편이랑 딱히 좋은 사이가 아니었는데 이 방송을 하면서 '살만한 거였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재진은 "결혼에 대해서 잘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선택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를 때, 환상을 갖고 하거나 결혼에 대해 편견을 갖고 기피하거나 둘 중 하나로 점점 더 가는 것 같다. '애로부부’를 보시고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충분히 보시고 결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결혼을 선택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음악평론가 김태훈 씨가 있다. 결혼했다고 우기시고 형수님이 있다고 우기시는데 저는 한번도 형수님을 뵌 적이 없다. 전통적으로 아는 결혼 생활과 다른 현명한 결혼 생활을 들려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연을 당부했다. 

그렇다면 '애로부부’ 출연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부상은 무엇일까. 이상아는 "주변에서 오래 사는 부부들을 보면 다 똑같은 얘기를 한다. '사랑은 짧고 룸메이트나 의리로 산다’고. 그게 안정적인 것 같다. 너무 가식적으로 잘해도 의심할 것 같고 정 떨어지게 못 해도 의심할 것 같다. 적당히 제대로 사는 게 이상적일 것 같다"고 말해 울림을 자아냈다. 

이용진은 "저는 라이벌 구도를 가졌으면 좋겠다. '서로 더 잘해주겠다'는 의식을 가진 라이벌처럼 살면 좋은 것 같더라"라고 해 신혼의 설렘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홍진경은 "최화정 씨한테 물어보고 싶다. 어떤 부부상을 갖고 있길래 홀로 꿋꿋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최화정은 "이런 질문이 안 나오면 홍진경이 아니다"라며 "저는 항상 홍진경 이야기를 한다. 우리 중에서 성공적인 결혼을 한 친구다. 그야 말로 룸메이트를 고르는 심정으로 했다고 하더라. 룸메이트가 재정적으로 안 좋아서 내 돈을 꾸면 문제고, 너무 받기만 해도 그렇고. 결혼의 룰을 잘 지키고 그 와중에도 매력적으로 끌려야 한다고 하더라. 그 다음엔 결국 약속,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반드시 있는데 그걸 잘 지키는 사람끼리 만나야 하는 것 같다. 그런 게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 뜨거운 사랑도 사랑이고, 결혼으로 챕터가 넘어가면 자기가 할 일을 잘 분담해서 조화로운 친구 같은 게 좋은 것 같다. 그런 사람 어디 없나"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양재진은 "제가 말을 하면 강연할 때 쓰는 재미 없는 얘기가 나와서 얘기를 안 하고 있었다. 저는 부부가 인생의 3분의 2는 공유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터치 안하는 존재라 생각하고 말씀드린다. 현실적으로 힘든다고 하지만 네비게이션은 있어야 비슷한 곳이라도 갈 테니까 그런 생각을 갖고 사셔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양한 부부, 결혼관을 가진 출연진이 뭉친 '애로부부'는 어떤 현실적인 예능판 '부부의 세계'를 풀어낼까. 보다 사실적인 사연을 전달하기 위해 본 방송은 '19금' 시청등급으로 제작되는 터. '애로부부' 속 출연진의 이야기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늘(27일) 밤 10시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Let's block ads! (Why?)




July 27, 2020 at 03:57PM
https://ift.tt/2WVtp2E

"갔다 온女→안 가본男"..'애로부부' 이상아→양재진, 극과 극 '결혼관' 어떨까 [종합] - 조선일보

https://ift.tt/2YsYwT9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갔다 온女→안 가본男"..'애로부부' 이상아→양재진, 극과 극 '결혼관' 어떨까 [종합] - 조선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