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3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14/a472ebb3-3664-4d3a-8929-ab814cdea1d3.jpg)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3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뉴스1]
성추행 의혹, 친일 행적 논란 고려
박원순·백선엽 모두 조화만 보내
미 NSC “백 장군 덕분에 한국 번영”
야권은 문 대통령 조문 계속 요구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조문한 건 세 차례다. 2018년 1월 밀양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2019년 1월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 조문했고, 그해 12월엔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2018년 6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을 때는 조문하지 않았다.
박 시장과 백 장군의 빈소에 조문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선택은 두 고인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친일행적 논란을 고려해 기계적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무조건적인 중립으로 정부의 갈등 조정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백 장군에 대한 예우를 요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창군 원로이자 나라를 구한 애국자인 백 장군을 조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백 장군은 6·25전쟁의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구출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분”이라며 “백선엽 장군의 장지를 놓고 정치권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을 보고 과연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실(NSC)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애도 성명. 백 장군이 쓴 영문 회고록 표지를 함께 게시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14/976046e5-bd11-4afe-a298-22598392e781.jpg)
미 백악관 국가안보실(NSC)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애도 성명. 백 장군이 쓴 영문 회고록 표지를 함께 게시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는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2006~2008년 재임)이 “백 장군은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과 같은 한국군의 아버지”라고 애도했다. 존 틸럴리 전 사령관(1996~1999년)은 “백 장관은 누구보다 부하를 사랑했던 지휘관”이라고 추모했고, 제임스 셔먼 전 사령관(2011~2013년)도 “그는 나의 가까운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보에 매우 헌신하고 신뢰받은 지도자로서 백 장군은 자유와 희생의 가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2016~2018년)은 “그의 타계는 한·미 동맹에 큰 손실이며 진정한 역사의 한 부분이 사라진 것”이라며 “그가 전쟁을 지휘할 때 그를 존경하며 함께 복무하다 먼저 떠난 전우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성민·현일훈 기자,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yoon.sungmin@joongang.co.kr
July 13, 2020 at 10:0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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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재임 중 딱 3번 조문…논란 있는 곳 안 갔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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