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6살 된 딸에게 생각 없이 내뱉은 남편의 말 한마디로 아내는 결국 '이혼'이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과 이혼까지 생각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자신에게 6살짜리 딸이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일요일에 외식하고 소화시킬 겸 집 앞에 공원을 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남편과 나는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고 딸은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들을 타면서 놀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이것저것 타고 놀던 딸이 발판이 돌아가는 기구 위에 올라타 허리 운동을 하고 있었고, 그 순간 A씨의 남편이 입에 담기 민망한 발언을 한 것이다.
"이야~ ○○이 나중에 허리 잘~ 돌리겠네"
두 귀를 의심한 A씨는 남편에게 "지금 뭐라고 했냐"고 물었고 남편은 "아니 허리 잘 돌린다고"라며 얼버무렸다.
그저 단순하게 말한 거라고 주장하는 남편에게 화가 난 A씨는 "그럼 '나중에'라는 말은 왜 했냐"며 화를 냈다.
그러자 남편은 "지금 잘 돌아가니까 나중에도 잘 돌아가겠지"라며 오히려 "왜 이렇게 예민하게 행동하냐"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A씨는 그 자리에서 딸을 데리고 집으로 왔고 그 후로 계속 냉전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진짜 이혼까지 생각 중인데 제가 예민한 거 아니죠?"라며 말을 끝맺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은 "아빠가 딸에게 할 소리가 아니다", "절대로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제발 이혼하세요" 등 대부분 A씨의 편을 들어주는 반응을 보였다.
A씨의 남편이 정말 별 생각 없이 던진 말일 수 있겠지만,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이런 발언은 자신의 딸을 성적인 대상으로 폄훼한 것처럼 보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이 내뱉은 말이 과연 문제가 없는 발언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기 바란다.
August 01, 2020 at 09: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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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허리 잘 돌리겠네”…운동하던 딸을 향한 아빠의 말에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다 -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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