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총장 선거를 둘러싼 내홍이 확산되는 가운데 총학생회의 일탈행위, 현 총장의 성 추문, 차기 총장 최종 후보의 폭행 전력 고발 등이 이어지면서 학교 안팎이 어수선하다.
2일 인천대 대공연장 분수대 앞에서는 인천대 총장 선임 진상 규명을 위한 제4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동문회의 A간부는 “최근 총장과 여학생과의 성추문 의혹을 담은 우편물이 학내에 나돌았다”며 “우편물 내용의 진위를 밝히고 사실이라면 관련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각 학과 사무실로 발송된 해당 우편물을 (학교 측이) 학과의 허락도 없이 갑자기 수거해 갔다”며 “CCTV 기록 공개 등을 통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졸업생 B씨는 “차기 총장 후보로 선출된 인물이 ‘재떨이교수’라고 하던데 들어보았는가”라며 “학교 위신 추락시키는 현 총장과 이사회 때문에 학생들만 불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천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일부 총학생회 간부들이 코로나 사태로 일부 대학건물의 출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소극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파티를 즐긴 것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6월26일 내부 회의 이후 구성원 다수가 소극장을 무단으로 사용해 사비로 총학생회장의 생일 축하 자리를 가졌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불필요한 모임을 일절 금지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총장 선거에 나선 3명의 후보들 사이에 폭로 및 고소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총장 예비후보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던 박인호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선거운동 기간 나돌았던 음해성 소문과 흑색선전에 대해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에듀키움 회계와 특허관련 사항, 논문표절 관련해 제기된 일체의 내용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관련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1위를 차지했던 최계운 명예교수는 대학 이사회의 총장 선출 결의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 ‘총장선임 진상규명위원회’ 회원들은 “최종 후보로 선임된 이찬근 후보가 과거에 국회의원을 지낸 동료 교수에게 폭력을 가한 전력이 있다”며 “총장 자질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July 03, 2020 at 08:2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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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성추문, 코로나에 파티 즐긴 총학생회..바람 잘 날 없는 인천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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